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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오토바이 '싹둑' 배달기사 구속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29  취재기자 : 이지현, 방송일 : 2023-04-17, 조회 : 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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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오토바이 브레이크 용의자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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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오토바이만 골라 제동장치를 끊고 달아난 사건 보도해드렸었죠.

 경찰이 용의자를 붙잡았는데, 알고 보니 또 다른 배달기사였습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일감이 줄자 경쟁 오토바이가 운행을 못하게 하려고 그런 것이었습니다. 

 보도에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일 자정 무렵.

 우산을 쓴 한 남성이 배달대행업체 앞을 지나갑니다.

 두 시간 뒤 다시 나타나, 주차된 오토바이 제동장치를 공구로 끊고 사라집니다.

 이날 같은 피해를 입은 오토바이만 6대.

 한 배달기사는 제동장치가 끊긴 줄 모르고 배달을 나갔다 다치기도 했습니다.

◀SYN▶ 피해 기사(지난 10일)
"브레이크를 자른다는 거는 거의 살인이나 다름없는 거죠. 오토바이는 바퀴 두 개 그 브레이크 하나 믿고 다니는 건데..."

 경찰이 CCTV 추적 끝에 9일 만에 40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로 알려졌는데, 동기는 다른 배달기사와의 경쟁 때문이었습니다.

코로나19가 사그라들며 배달 일감이 줄자, 호출을 많이 받기 위해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겁니다.

 심지어 본인이 소속된 대행업체의 오토바이까지 가리지 않았는데, 재물을 손괴해 사람을 다치게 한 혐의로 결국 구속됐습니다.

 배달업계의 어긋난 경쟁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2월, 청주에서는 한 대행업체를 두고 '탈세로 곧 세무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허위문자가 배포됐습니다.

 이 때문에 가맹점 수십 곳에서 계약을 해지당하자 경찰에 고소했는데, 대포폰까지 사용해 누가 문자를 보냈는지 추적도 어려운 상태입니다.

◀INT▶ 민준호/피해 배달대행업체 대표
"불법 체류자 명의까지 도용해 가면서 이런 문자를 보낸다는 게 코로나가 끝나고 비수기다 보니까 이런 사태까지 일어난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들어서면서 지난해 12월 기준 배달앱 매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4백억 원 넘게 줄었습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신석호, CG 변경미)